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Peter Drucker
'미래'가 가지는 특성 중 하나로 '다양성(Multiplicity)'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모습 일 수 있고, 그렇다면 바람직한 미래의 해법은 예언이 아닌 현재에 주어진 여러 상황들에 대한 선택의 미학에서 오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흔히 '미래학'은 다양한 미래들(Alternative Futures)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설명 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변화하는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 설계, 창조하고자 하는 '미래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래는 예상할 수는 없으나 발명할 수는 있다.
-Dennis Garbor
미래학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상정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들에서 바람직한 미래상을 찾고, 그것이 실제 현실이 되도록 미래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미래 법칙
- 데이토(James Dator)의 미래법칙
-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
- 미래에 대한 유익한 아이디어는 터무니없고 황당하게 들려야 한다.
황당하지 않은 것은 이미 미래가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다. - 인간이 만든 과학기술이 다시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한다.
- 히로시(Tasake Hiroshi)의 법칙
- 세계는 마치 나선 계단을 오르듯이 발전한다.
- 양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질이 극적으로 변한다.
- 현재의 동향은 미래에 반드시 반전한다.
- 대립하고 경쟁하는 것끼리는 서로 닮아간다.
- 모순은 세계 발전의 원동력이다.
- 클라크(Arthur Clarke)의 법칙
- 경력이 많은 저명한 과학자가 무엇인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면 그의 말이 맞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가 무엇인가는 불가능하리라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
- 가능성의 한계를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한계를 넘어 불가능할 때까지 도전해 보는 방법밖에 없다.
- 충분히 진보된 과학은 마술이나 다름없다.
현재에 대한 이해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재를 분석할 때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던져 보는 것은 유용한 방법이 됩니다.
"과거를 만들었던 동력 중에서 어떤 것들이 지금도 작동하고 있을까"
"변화를 만드는 새로운 원천이 발견되고 있는가?"
"무엇이 변화를 지연시키고 있는가?"
또는 현대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인 메가트렌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래학의 역사
미래학의 역사는 20세기 초반부터 시작되어, 기술적, 사회적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점차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미래학(Futures Studies)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미국에서 군사 전략과 기술 발전을 예측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루어 졌습니다. 2차 대전 후에는 실무적인 방법론이 나오고, 1943년 미국 정치학자 Ossip Flechtheim이 '미래학(Futurology)'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미래학이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60년대, 특히 허만 칸(Herman Kahn)과 앤터니 위너(Anthony Wiener)가 저술한 'The Year 2000: A Framework for Speculation on the Next Thirty-Three Years'를 통해서였습니다. 그들은 이 저서에서 미래 예측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미래학의 가능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미래학자들의 계파
- 종말론적(doomsaying) 비관파
- 과학 기술 발전이 인간성을 뺏고 미래사회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 Robert Jungk, Steven Hocking 등
- 기술지향적(techno-driven) 낙관파
- 과학 기술의 진보를 전폭적으로 신뢰
- Nicholas Negroponte, Peter Schwartz, Herman Kahn 등
- 시장동향(trend-marketing) 탐색파
- 생활 속의 인간과 소비자의 심리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전망
- Faith Popcorn
- 경제경영(economic/managerial) 혁신파
- 글로벌 경제를 전망하고 기업의 미래를 혁신
- Jeremy Rifkin, Peter Drucker
미래학의 정의와 학문적 연구의 틀
미래학의 정의를 내려 본다면, 미래학은 다양한 미래를 예측하고 원하는 미래를 새롭게 창조하는 융합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융합학문'이라고 하는 것은 미래학이 다학문적, 간학문적 성격을 가지고 과학과 예술의 통합적인 성격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또는 미래역량(foresight)을 갖춘 미래학자들의 사회과학적 미래연구를 통해 미래주의(futurism)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정의 할 수도 있습니다.
미래학에서는 아래와 같은 미래 연구를 위해 아래와 같은 틀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미래학의 가치는 이론에만 머루르지는 않습니다. 미래학은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변화하는 세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미래학적 사고는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의 기회를 포착하는데 핵심적인 역량입니다.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미래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관련 소양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하고 복잡한 미래를 보다 적극적으로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