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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어떤 직업이 뜰까? WEF ‘미래 일자리 2025’ 요약

by zlogger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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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경제포럼, https://www.weforum.org/publications/series/future-of-jobs/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한 명의 경제 참여자로서, 앞으로의 일자리와 관련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늘 궁금하고 걱정도 되는데요.

 

미래에 마주할 경제적 상황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힌트를 얻고 조금이나마 준비를 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자리가 사라지고, 어떤 일자리가 새로 생길까?’ ‘내가 준비해야 할 역량은 뭘까?’ 그런 고민 끝에 세계경제포럼(WEF)이 2025년 1월 발표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직접 읽어봤습니다.

 

이 글은 전문적인 분석보다는, 제가 읽으며 중요하다고 느꼈던 내용이나 다시 되새기고 싶은 부분들을 정리해 놓은 일종의 개인 노트입니다.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시작해 봅니다.

 

 

거시 경제 트렌드

인공지능(AI)과 정보 처리 기술

인공지능이 거시 경제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라는 것은 이제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GenAI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사용 장벽과 전문 기술 지식의 필요성을 크게 줄였습니다.

생성적 AI 기술 개발이 더 광범위한 '전문가' 업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적용될 것이고, 세계 최고의 지식을 제공하여 복잡한 문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업무 지원을 할 것입니다.

 

> 다만, 인공지능을 활용한 AI서비스의 형태가 지금과 같을까요? 곧 사람들은 자연어로 AI 서비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귀찮고 불편한 것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영역 등 사용자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AI의 할루시네이션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겠죠.

> 그렇다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을까요? 저는 결국 특정 업무에 특화된 서비스에 지금보다 AI 기능이 더 잘 통합된 형태의 솔루션을 사용할 것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엑셀 업무와 관련해서 자주 요청하는 AI서비스 요소가 엑셀에 통합되어, 엑셀 프로그램 내에 버튼을 한번 클릭 하는 것으로 AI 기능이 실행되는 형태입니다.

> 제약없는 자유를 향유한 사람들은 또 자유를 통해 확인되고 검증된 것을 높은 효율과 효과 측면에서 정리하여 사용하고자 할 것입니다. 자유롭게 자연어로 요청하는 것과 달리, 특정 AI서비스 기능의 규칙과 제약을 학습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겠지만요.

 

한편, 기술 개발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데 집중되어, 사회의 불평등과 실업을 심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총 생산량과 소득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을 고급 자동화된 기계와 독점 알고리즘에서 얻는다면, 그와 분리된 인간 근로자는 어느 정도까지 이렇게 성취된 성과를 공유받을 수 있을까요? 자동화 시스템을 보유한 소수에게 부의 집중이 일어나지는 않을까요?

 

> 구조적으로 발생되는 결과에 대해 적절한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한 국가 정책과 법률 정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세금과 자본의 재분배에 대한 정책(복지 정책 등)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이러한 사회 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일자리, 서비스의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녹색 전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과 투자 증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국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함에 따라, 향후 넷제로(Net-Zero) 시대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기업이 잘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와 준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술 습득자가 1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공급을 여전히 앞지르고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최소 하나 이상의 친환경 기술을 요구하는 구인 공고는 거의 22% 증가했습니다. 

 

 

인구 통계적 변화

세계는 현재 두 가지 근본적인 인구학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첫째, 출산율 감소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인해 고소득 국가에서 주로 노동 가능 인구가 고령화되고 감소하고 있습니다. 둘째, 젊은 인구가 점차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저소득 국가에서는 노동 가능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대표적인 출산율 감소, 노동 가능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는 국가입니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인구 고령화가 부양비를 증가시켜, 소수의 노동 가능 인구에게 더 큰 부담을 주고 장기 노동력 확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 저소득 국가에서의 노동 가능 인구가 고소득 국가로 이동하여 고소득 국가의 노동력을 메우게 될까요? 아니면 고소득 국가의 인구 통계적 추세를 상쇄하기 위해 더욱 자동화를 모색하여,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 고소득 국가의 노동력을 대체하게 될까요?

> 양 측면 모두 촉진되겠지만, 저는 로봇을 통한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방향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및 개인의 자동화를 돕는 기술 및 장비 자체를 제공하거나 종합적 컨설팅을 해주는 영역의 시장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 한국의 경우 노동 가능 인구가 줄면, 지금보다 늦은 나이까지 노동자로서 경제에 참여할 것입니다. 일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커머스 및 서비스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습니다.

> 노동 가능 인구가 적고, 자동화가 진척된 나라에서 일하는 사람은 주로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는 늦은 나이까지도 계속해서 자동화와 관련된 직무 기술 역량을 학습하고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소득 국가의 경우 세계로의 신규 노동력 유입으로 인한 자본의 유입이 발생하여, 그로인한 사회 경제적 변화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경제적 분열

정부 보조금 및 산업 정책 확대, 지정학적 분열 및 갈등 심화, 그리고 세계 무역 및 투자 규제 강화라는 지경제적 추세의 영향이 있습니다. 정부 보조금 확대와 산업 정책으로 인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가와 사업 개발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무역 및 투자 규제 강화 또한 이러한 직종, 전략 자문가, 공급망 및 물류 전문가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지경제적 분열이 또 다른 성격의 글로벌 사회 경제적 감각과 지식, 경험을 가진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많아지면 실력좋은 해결사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는 것이죠.

 

 

 

성장하는 직업과 감소하는 직업

지정학적 분열 심화와 관련된 지경제적 트렌드와 기술 트렌드의 조합으로 보안 관리 전문가(Security Management Specialists), 정보 보안 분석가(Information Security Analysts)와 같은 보안 관련 직종의 성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주행 및 전기차 전문가, 환경 엔지니어, 재생에너지 엔지니어를 포함한 친환경 및 에너지 전환 관련 직종 또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15개 직종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직종의 성장은 탄소 배출 감축 및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노력과 투자 증가에 힘입은 것입니다. 에너지 생산, 저장 및 분배 기술 도입 증가와 기타 기술 동향 또한 이러한 성장에 기여하는 요인입니다.

 

농장 노동자는 향후 5년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직업군 중 하나이며, 2030년까지 3,50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탄소 배출량 감축 및 기후 변화 적응을 위한 노력과 투자 확대를 포함한 녹색 전환 추세가 이러한 일자리 증가의 원동력입니다. 

 

간호 전문가, 사회복지사 및 상담 전문가, 개인 간병 보조원을 포함한 돌봄 관련 일자리는 인구 통계학적 추세, 특히 고령화로 인해 향후 5년간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동 및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 또한 이러한 성장에 기여하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재교육 및 업스킬링

앞으로의 기술 혁신을 예상한 고용주들은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재교육 및 기술 향상 사업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다양한 인재 풀을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고용주의 거의 절반(47%)이 현재 이 전략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2023년 보고서의 10% 남짓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고용주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원격 근무(27%) 및 돌봄 책임이 있는 근로자 지원(26%)과 같은 유연성 조치 제공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AI 혁신에 대응하여, 보고서가 다루는 55개국 중 45개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가장 기대하는 인력 전략은 AI 환경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존 인력의 재교육 및 역량 강화입니다. 2030년까지 설문 조사에 참여한 고용주의 77%가 이 전략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AI 및 빅데이터 기술, 창의적 사고, 호기심 및 평생 학습에 대한 수요는 모든 업계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새로운 사회 변화는 항상 관련된 교육 시장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코딩' 열풍이 국내에 불 때, 코딩 학원이나 과외가 성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의 교육 뿐만 아니라, 연령대별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없는 세대별 문화, 가치관, 트렌드 등과 같은 정성적이고 인문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의 수요가 보다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

이번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읽으면서, 2025-2030년 세계 노동 시장과 한국의 노동 시장 전망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향후 5년 동안 '지경제적 파편화 심화', '생활비 상승', 'AI 도구의 노동력 확대'와 같은 새로운 주요 키워드들이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거시경제 트렌드는 여전히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국가간의 전쟁도 어렵지 않게 일어나니까요.

 

올해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는 보다 광범위하고 증가하는 직무 역할 전반에 걸친 사전 예방적이고 역동적인 직무 전환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 인생이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결국은 확률 싸움인 것이죠.

그래도 대략적인 방향이라도 알고 걸어가는 길이 훨씬 마음이 놓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본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